도지사 긴급 기자회견 후 ’생필품 사재기’ 움직임
하루 10여 명 수준 감염자 수…이틀 연속 40명 넘어서
지난 주 연휴 기간 나들이 인파…감염 확산 가능성 커
매장 밖까지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.
안에 들어서자마자 식료품이며 생활용품을 손에 잡히는 대로 장바구니에 집어넣습니다.
도쿄에서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 수 있다는 도지사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 시내 곳곳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.
[도쿄 시민 : 어젯밤에 슈퍼에 왔더니 이미 다 팔리고 없더라고요. 그래서 저도 오늘 움직인 거죠. 일단 사서 다행입니다.]
하루 10여 명에 머물던 도쿄 내 감염자 수는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뒤 이틀 연속 40명을 넘겼습니다.
지난주 연휴 기간 벚꽃놀이 나들이객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도쿄도는 보고 있습니다.
[코이케 유리코 / 도쿄도지사 :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가면 '도시 봉쇄'를 부르게 됩니다. 일은 집에서 하고 주말에도 외출하는 대신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합니다.]
1,400만 인구가 사는 도쿄만 문제가 아닙니다.
가나가와 현 등 인근 지역에서 도쿄로 출퇴근 하거나 통학하는 사람은 하루 291만 명에 이릅니다.
따라서 도쿄를 막지 못하면 인근 지역, 또 일본 전역으로 감염이 확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
인근 4개 현 지사는 주말에 외출을 자제하고 도쿄 지역에 출입하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.
일본 정부도 이런 상황 속에 코로나19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.
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지금 버티고는 있지만 코로나19가 일본 내에서 만연할 우려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.]
도쿄를 중심으로 한 감염자 급증에 일본 사회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깁니다.
올림픽 취소는 피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제 코로나19와의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.
취재기자: 이경아
자막뉴스: 박해진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003270607595984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